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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살림반성기: 쓰레기 없는 배달을 상상하다

잘 먹었습니다, 잘 치웠습니다?

이 문구는 점유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유튜브 콘텐츠 중 <잘 먹었습니다. 잘 버리겠습니다.> 영상 제목의 패러디입니다. 영상은 배달 음식 섭취 후 남겨진 일회용 쓰레기의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분리배출을 해도 일회용 식기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인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이 50퍼센트 내외인 데 비해, 국물요리 등을 즐기는 한국인이 주로 시켜먹는 음식의 일회용기는 이물이 묻어 있어 재활용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청년참여연대는 묻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잘 먹고, 과연 잘 치우고 있나요?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며 음식배달은 2019년보다 2020년에 무려 78% 증가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은 19%, 스티로폼과 같은 발포수지류는 14%가 늘었습니다. 배달용기, 모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입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일회용기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만드는 데만도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편리성, 코로나 시국에선 안전성까지 앞세워 배달 산업은 커지는데, 배달 산업이 남기는 탄소발자국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코로나 장기화의 영향으로 확대되는 배달 산업의 편리성 이면에 늘어가는 일회용 배달 용기 쓰레기의 실태를 알리려고 합니다.
청년참여연대는 그동안 배우고 공부했던 것들을 모아 제로-배달쓰레기 전시 <잘 먹었습니다, 잘 치웠습니다?>를 준비했습니다. 배달 산업이 만들어 낸 배달 쓰레기의 현황과 이것이 인류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대안을 한눈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청년들이 꾹꾹 눌러 쓴 지구살림반성기를 보고 읽고 느껴주세요. 잘 먹을 뿐만 아니라, 잘 치울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주세요.

배달쓰레기 현황

플라스틱 인간

배달용기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인간>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폭증한 온라인 소비로 하루에만 10,000,000개 이상의 배달쓰레기들이 매일같이 버려집니다. ‘간편한’ 소비 뒤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는 점점 쌓여가지요. 한 번의 식사를 위해 각양각색으로 버려진 플라스틱 배달쓰레기를 보고 있으면 그것들이 오늘날 인간의 잔여물인 양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인간보다도 더 오래, 길게는 몇백 년간 지구에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플라스틱이 나인지, 내가 플라스틱인지 모를 만큼 우리는 플라스틱 생활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플라스틱 인간>을 기획하였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인간’이 비유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실제로 우리의 몸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집 밖으로 휙, 내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리 쉽게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내놓은 그 많던 쓰레기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배달용기는 흔히 PP나 PS 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 선별장으로 우선 향하지만, 대부분 음식물 오염으로 인해 일반쓰레기로 탈락합니다. 그 이후에는 모두 소각되거나 매립되지요.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기도 하고, 토양과 바다에 미세플라스틱으로 잔류하기도 합니다. 일주일 동안 인간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5g,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라고 합니다. 우리는 실상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플라스틱의 생산과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배달용기 문제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이며, 가장 강력하게 목소리 낼 수 있는 소비자입니다.

대안: 다회용기 배달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

전시장 스케치

눌러서 둘러보기
<잘 먹었습니다, 잘 치웠습니다?>
일시: 2021년 11월 1일(월) ~ 11월 13일(토), 11:00~18:00 / 일요일은 전시가 없습니다
장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
입장료: 무료
문의: youth@pspd.org 02-723-4251 (청년참여연대)
장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
입장료: 무료
문의: youth@pspd.org 02-723-4251 (청년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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